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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주민 모으기 어렵고 재정난 심각”···‘시민사회 불모지’ 강남에서 밀려나는 시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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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4-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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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서울 강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운영을 종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난 등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민단체 활동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현상은 ‘시민사회의 위기’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남 지역 시민단체 노동도시연대(노도연)는 지난 1일 사무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도연은 강남구·서초구를 거점으로 둔 시민단체였다. 선경아파트 경비원 사망 사건 같은 노동 문제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주거 문제 관련 활동을 주로 해왔다. 노도연은 공지문에서 사무국 운영 중단이 단체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한 사업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 상반기에 문을 닫는 강남 지역 시민단체는 노도연만이 아니다. 지역 노동권 문제 등에 연대해온 ‘송파시민연대’도 사무실을 정리하고 상근자를 없애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지부인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화를 고민하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있다.
강남 지역은 시민운동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시민사회의 불모지’로 불린다. 남궁정 노도연 사무국장은 단체 운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도시 개발이 주요 의제인 강남 지역의 특수성을 꼽았다. 남궁 사무국장은 재개발·재건축에 반대하면 주민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개발 문제를 두고 여러 이유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많다며 그런 와중에 우리 단체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지는 순간도 있다고 했다.
빠르게 진행된 재개발·재건축 탓에 지역 기반 커뮤니티가 분절·파편화한 것도 강남 지역의 특징이다. 강남 일대 시민단체에서 14년간 활동해온 백진자씨(60)는 강남은 특히 마을 단위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사라졌다며 시민들이 동네에서 시민단체를 만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차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박지선 송파시민연대 활동가는 주민들의 후원 등 (재정적인) 담보가 덜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두고 강남이 역설적으로 시민단체가 가장 필요한 곳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남궁 사무국장은 강남 지역은 노동자 100만명이 일하는 곳이라며 경비노동자 등의 노동 문제는 지역 시민단체로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노도연은 경비노동자 노동환경 모니터링 사업, 정보기술(IT) 노동자 마음 건강 좌담회, 배달노동자 갑질 아파트 현황 취합 등 지역 특성과 관련 있는 다양한 노동 문제를 다뤄왔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주거권 관련 논의도 중요하다. 노도연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의 논의에도 힘을 보태왔다.
강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는 1만3892개로 전년 1만5577개보다 1685개 줄어들었다. 활동가들은 중앙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줄어들고 설상가상 경기 부진 장기화로 시민들의 후원이 줄면서 재정난이 심각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조철민 성공회대 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민단체 관련) 정책이 폐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단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적인 지원과 시민단체의 자구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스웨덴 등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요한 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보조금을 꾸준히 늘려 왔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석기 서울대아시아연구소 교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위탁사업 등 지자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과 밀착한 봉사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단체 개혁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산 무기를 대량 사들이며 ‘K방산’에 관심을 보였던 폴란드가 ‘K할매’로 알려진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칠곡군은 폴란드 출신 파트리차 스카프스카 감독이 지난 5일 ‘수니와 칠공주’ 촬영을 위해 칠곡군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연령 85세인 8인조 그룹으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머니들이다.
스카프스카 감독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다룬다. 할머니들이 단체를 구성하고 랩을 배우는 모습을 통해 고립감 해소와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서울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고 있는 폴란드 출신 사진작가 마르친 리체크와 주한 폴란드대사관 카타지나 토마셰프스카 영사 등도 칠곡을 찾았다.
이들은 수니와 칠공주가 활동하고 있는 칠곡군 지천면 신4리 경로당에서 할머니들의 한글 수업과 랩 가사를 작성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또 개별 인터뷰를 통해 랩 활동이 할머니들의 인생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취재했다.
스카프스카 감독은 수니와 칠공주는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에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그들이 고령화 사회에 또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토마셰프스카 영사도 할머니들의 활동을 직접 눈으로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폴란드 어르신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니와 칠공주의 거침없는 랩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최근 세계 3대 국제 뉴스 통신사로 꼽히는 로이터(Reuters)와 중국 관영 중앙TV(CCTV), 일본 공영방송인 NHK 등에서 보도됐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로이터는 칠곡 할매래퍼에 대해 인구 침체로 위협받는 조용한 시골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고향과 그 너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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